지난달 23일 두 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약 2주간의 유보 끝에 7일 서울시와 마주 앉는다. 이날 결과에 따라 또다시 서울 지하철이 멈출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화로 막혔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장연은 이날 10시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만나 장애인 권리 보장 등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이날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서울 지하철은 또다시 멈추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4일 삼각지역 4호선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이달 20일까지 유보한 데 이어 시청역 1호선 지하철 탑승 선전전과 천막농성을 이날까지 유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두 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지 하루 만이다. 지난달 23일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도했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의 제지로 불발됐다.
전장연 측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실태 전수조사와 맞춤형 공공일자리 수행기관 현장·실사 조사 등이 ‘표적 조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부정급여 대상자를 가려내고 수급자 자격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장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