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7조원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장관이 주재한 민관 합동 배터리 동맹에서 IRA 이후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의 북미 시설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7조원 규모로 대출과 보증을 지원한다.
배터리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한도 확대, 금리·보험료 인하 등의 금융 우대도 함께 제공한다.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은 LFP 배터리 개발에 이미 착수했으며 일부 기업은 생산을 준비 중이다.
정부도 올해부터 500억원 규모 이상의 LFP 배터리 관련 신규 과제를 추진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최근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앞으로 소재·광물 가공 기업은 더욱 큰 투자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산업부는 부처와 협의를 통해 광물 가공 기술의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는 2024년 일몰되는 세액공제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배터리 소재 등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기업이 산단에 투자할 경우 법정 용적률 상한을 1.4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마더 팩토리'도 국내에 조성된다.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향후 5년간 1조6000억원을 차세대 배터리에 투자하고,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설비도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