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250채 임대인 파산”… 동탄서도 전세사기 의심 신고

“오피스텔 250채 임대인 파산”… 동탄서도 전세사기 의심 신고

세금 체납 문제로 임차인에 소유권 이전 요구

기사승인 2023-04-19 06:55:25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세 사기, 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안상미 대책위원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도 전세사기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최근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다수 주민들로부터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피해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린 호소문에 따르면 임대인은 동탄·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0여채를 소유한 A씨 부부다. 이들은 최근 세금 체납 문제로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며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최근 집값 하락으로 다수 오피스텔 거래가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데다 체납까지 있어 소유권을 이전 받을 경우 가구당 2000만~5000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세금 체납에 따라 수백채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공매에 넘어가면 처리 기간만 기본 1~2년이 소요된다고 주장한다.

A씨 부부는 주로 B공인중개사를 위탁관리 대리인으로 두고 임차계약을 진행했다. 해당 중개업소는 영업정지 상태에서 계약을 대행하다 이후 폐업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은 해당 신고 외에도 현재까지 비슷한 내용의 신고를 다수 접수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전세사기 관련 신고가 들어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지금 상황에선 수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