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변호사, ‘그알’ 자문단이었다… SBS “해촉 결정”

JMS 정명석 변호사, ‘그알’ 자문단이었다… SBS “해촉 결정”

“대한변협 집행부 자격으로 위촉… JMS 방송과 관계없어”

기사승인 2023-05-09 08:26:47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예고편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신도 성폭력 사건을 맡은 변호인 A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 등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법률 자문을 맡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SBS 측은 이와 관련해 “해촉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SBS는 8일 “A씨가 JMS 관계된 일을 했는지 몰랐다”며 “당시 A씨는 대한변호사협회 집행부 자격으로 위촉됐다. 대한변협에서 위촉한 공익 프로그램 자문단은 피해자 요청 시 법률 자문·지원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JMS 관련 방송에 출연한 피해자들은 법률 자문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변호사는 자문 기간 특별히 지원 역할을 해준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 특히 JMS 방송과 관련해서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JMS 피해자들과 관련 방송 내용이 법률 자문단에 노출될 수 없다. JMS와 관련된 자문 변호사를 해촉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앞서 매일경제에 따르면 A씨를 포함해 변호사 6명은 지난 2020년 6월 대한변협 추천으로 SBS 공익프로그램 자문 변호사에 위촉됐다. 임기는 당초 2년이었으나 지난해 연장돼 내년까지 늘어났다. A씨는 최소 6년 전부터 정씨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정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6명이 모두 사임했지만, A씨가 속한 B 법무법인 등은 계속 변호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9년 JMS 사건과 관련한 첫 보도를 시작으로 지난달 22일 ‘JMS 달박골 청년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 편까지 총 네 차례 JMS 관련 내용을 방송했다.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JMS 신도라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다. 다만 정명석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고 제지돼야 한다”면서 “법조계에는 반 JMS단체 회원의 출입국 내역을 불법 조회하는 등의 이유로 면직된 검사가 있고, 또 다른 전직 검사도 퇴직 후 변호사를 개업했다. 이 외에도 변호사 3명, 검찰청 직원 1명 등이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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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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