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으로 잔인함 각인”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SNS도 털렸다

“행동으로 잔인함 각인”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SNS도 털렸다

신상공개 이어 가해자 추장 SNS도 온라인에 퍼져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 게시글

기사승인 2023-06-05 08:18:53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2일 부산 돌려차기 폭행사건 피의자의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얼굴과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가 한 유튜버에 의해 공개된데 이어 이번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인스타’ ‘부산 서면 돌려차기남 인스타 게시물’ 등의 제목으로 가해자 A씨로 추정되는 SNS 계정 주소와 게시물 캡처본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A씨가 지난 2020년 2~4월 사이 올린 것들이다. 게시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20년 3월3일에 올린 글이다. 그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며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찾고 또 찾아서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케어해 드릴게. 기다려줘”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이때의 시간은 나에게 참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말이지.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이라며 “잊진 않을게. 하지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게시물 중 한 장은 셀카 사진으로, 최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가 공개한 인물사진과 동일하다. 다만, 이 계정이 실제 가해자의 것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에는 “전 여자친구 사진은 왜 올렸나”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을 것” “피해자 보복하지 말라” “천벌 받기를 바란다” “팔로잉 목록에 있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등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22일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를 둘러업은 채 CCTV 사각지대인 엘리베이터 옆 통로로 이동한 뒤 약 7분 뒤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 A씨는 성매매, 협박, 상해, 폭행 등으로 전과 18범으로, 이 사건도 출소 3개월 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심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A씨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선 검찰이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의 청바지에서 가해자의 유전자가 검출됐다며 성폭행 혐의를 추가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A씨가 피해자 B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범행 당시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카라귤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A씨의 실명과 사진, 그가 저지른 범죄기록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5일 현재 조회수 466만회, 23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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