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예타통과가 무산된 서산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정상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2028년 개항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산 AB지구에는 대규모 스마트팜 영농단지 조성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 지사는 5일 민선8기 시군 방문 10번째 일정으로 서산시를 찾아 현장을 방문하고 언론인 간담회와 도민과의 대화 에 나섰다.
대산읍 일원 대산임해지역 국가산업단지 신규 조성 대상지를 찾은 김 지사는 “대산 임해산업지역은 그동안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지만, 신산업 전환이나 기반시설 지원 등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이 마무리 되면 시와 함께 정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산임해지역 국가산단은 대산읍 대죽·독곶·기은리 일원 886만 6000㎡ 규모로 신규 조성 추진 중으로, 서산시는 지난해 대산 임해지역 산단 고도화 전략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도민과의 대화에는 서산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서산 발전을 위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서산공항 건립 △청년 스마트팜 영농단지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가로림만 159.85㎢에 1577억 원을 투입, 생태 자원을 활용해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 생태 힐링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양정원에는 해양정원센터,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 섬 등이 들어서 새로운 명품 생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 지사는 “올해 안에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국내 최초 해양정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 못한 서산공항은 사업 추진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산공항 재추진을 위해 도는 앞으로 사업 재기획 용역을 추진, 예타 결과를 자세히 분석하고 사업 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특히 공항 기능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비를 낮추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서산공항 건설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 사업비·운영비 절감, 편익 증대 방안 등을 국토부와 협의해 나아갈 것”이라며 “2028년 개항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도 “서산공항은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하다”라며 사업 추진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청년 스마트팜 영농단지는 청년 농업인 영농 현장 유입 및 정착,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서산 AB지구에 조성한다.
이 영농단지는 330만㎡ 규모로, 도유지와 현대건설 소유 농지, 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비축 농지 등을 활용한다.
영농단지 내에는 10만㎡ 규모의 스마트팜을 설치, 청년들이 임대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 농지는 청년들이 임대해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되, 논농사보다 스마트팜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영농단지 입주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436억 원을 들여 보금자리 주택도 마련한다.
김 지사는 “매년 300명 씩 청년들에게 농지와 자금을 제공하고, 영농 교육과 실습을 통해 농업 창업과 농촌 정착을 지원하겠다”라며 “민선8기 동안 1600억여 원을 투자해 농촌에 젊은 사람들을 유입시키고, 우리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김 지사에게 △중앙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 △자원회수시설 진·출입도로 정비 △명륜근린공원 재정비 △은부선 농어촌도로 확포장 등을 요청했다.
도는 주민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서산=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