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영진전문대 조리제과제빵과를 졸업하고 올해 3월 정직원 쉐프가 된 그는 “시스템이 잘 잡혀있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금의 호텔 주방에서 일하는 게 매력적”이라며 “이 여름은 성장을 위한 마디를 하나 더 맺는 계절”이라고 말했다.
청주서 고교를 졸업한 임씨는 ‘음식을 요리하는 것은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정성을 전하는 선물’이란 생각으로 2017년 영진전문대 조리제과제빵과에 입학했다.
조리제과제빵과(당시 글로벌조리반) 1기생, 신설 학과라 어수선함이 없지는 않았다는 그는 최신 시설의 실습환경과 다양한 커리큘럼, 늘 소통하며 아낌없는 지도를 해준 교수님 덕분에 실무 능력을 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기숙사 생활하는 동기들과 수업 시간에 배운 레시피를 응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며 쉐프의 꿈을 키운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임씨는 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증 취득 동아리’를 만들고 팀장으로 활동하며 한식, 양식, 중식, 바리스타 등 4개 자격증을 땄다.
2021년 졸업 후 다른 호텔에서 짧은 경험을 쌓은 임씨는 그해 10월 웨스틴조선 서울 인턴직에 응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국의 많은 대학 조리과 출신 지원자들이 몰린 시기였지만 임씨는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년 6개월의 인턴생활에서 탄탄히 실력을 다진 그는 올해 3월 정직원 면접시험에서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프로 쉐프 자리에 올랐다.
임씨는 입사 초기의 감격을 떠올리며 “프로 쉐프로서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호텔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이 호텔과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늘 걱정투성이고 두렵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진 성장의 경험치가 쌓여야 한다. 하나하나 도전해 가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임승훈씨의 열정과 사랑이 가득 담긴 플레이트들이 쌓여가면서 익어갈 프로 쉐프의 길이 기대된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