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유청 단백질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청 단백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류신’이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근력이 함께 줄어드는 노인의 근육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근감소증학회 회장)는 “근감소증 전문가로 구성된 아시아 워킹그룹(AWGS)의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 가이드라인’은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큰 노인은 매일 1㎏당 단백질을 최소 1.2g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체중이 50㎏인 노인이라면 하루에 단백질을 60g 이상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원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의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1㎏당 매일 0.91g으로, 현재의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한 수준”이라면서 “근감소증이 우려되면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류신 등 일부 아미노산은 골격근의 합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청 단백질에 풍부한 류신의 경우 근육의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이고, 골격근 합성 자극제로도 작용한다.
식이요법이나 영양 보충과 함께 신체활동도 중요하다. 대한근감소증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 노인이 단백질을 20g 섭취했을 때 근육 단백질의 합성률이 젊은 남성보다 16% 낮았지만, 운동을 병행하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원 교수는 “근감소증을 치료하려면 류신이 풍부한 필수 아미노산 보충제나 유청 단백질 식품 보충제를 섭취하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은 근감소증 환자라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