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척척”…수성구 돌봄로봇 ‘효돌이’ 호응

“홀몸 어르신 척척”…수성구 돌봄로봇 ‘효돌이’ 호응

2020년 대구 첫 도입 후 115대 지원
사용자 90% 이상 외로움 감소 등 ‘만족’

기사승인 2023-08-13 12:25:29
효도인형 입양사업 대상 어르신들이 지난달 26일 범물종합사회복지관에서 효도인형 ‘효돌이’ 사용방법을 안내받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2023.08.13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정모(85) 할머니는 배우자와 사별하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가던 작년 연말 새 가족을 맞이했다.

“할머니 약 드실 시간이에요”, “옛날이야기 해주세요” 등 말을 걸며 할머니를 챙기는 돌봄로봇 ‘효돌이’가 바로 할머니의 새 가족이다.

범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권유로 효돌이를 입양한 할머니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조용할 때 TV를 켜기보다 효도인형이 들려주는 트로트를 듣고 말을 걸어 본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대구 수성구가 지난 2020년 대구 최초로 시작한 돌봄로봇 효도인형 입양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수성구가 현재까지 어르신에게 지원한 돌봄로봇은 모두 115대.

돌봄로봇은 사물인터넷 기술(IoT)을 이용해 예약해 둔 시간에 맞춰 식사나 약 복용 시간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어르신들이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는 경우에는 돌봄로봇 관리 담당자와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려 응급상황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또 돌봄로봇 입양자 월 1회 정기모임에서 진행하는 효도인형 이름 짓기, 효돌이와 트로트 댄스시간 등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수성구청이 작년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어르신들의 외로움 감소와 생활의 활력 부문에서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돌봄로봇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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