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홍성군을 탄소중립과 친환경 관련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예산군은 내포역세권 도시개발과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에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민선 8기 2년차 시군 방문 열네 번째 일정으로 홍성과 예산군을 찾아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정책 현장 방문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먼저 홍성을 찾은 김 지사는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용록 홍성군수와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홍성 발전을 위해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홍예공원 명품화 등에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은 홍북읍 대동리 235만 6000㎡의 땅에 2032년까지 4963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와 홍성군은 이 국가산단을 탄소중립과 친환경 관련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중점 육성 산업은 미래자동차, 2차전지, 인공지능(AI), 수소 등이다.
도는 이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6조 8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 3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을 위해선 공공기관 유치에 속도를 낸다.
도는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대응해 유치 대상 34개 기관을 공식화하고,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을 정부에 요구하며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펴고 있다.
공공기관 드래프트제는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충남이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되고,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후 후속 절차가 없는 차별적인 상황에 따라 김태흠 지사가 제시한 방안이다.
도의 드래프트제 적용 요구 13개 유치 대상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원자력의학원 △사회보장정보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등이다.
이날 홍성 군민들은 김 지사에게 △와룡천 지방하천 정비 △결성 제2야구장 조성 △군도12호~농어촌도로 구항102호 연결도로 확포장 △농어촌도로 은하201호(중리~포항) 확포장 △홍주읍성 객사 복원·정비 등을 요청했다.
도는 주민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군민과의 대화에 이은 정책 현장 방문은 홍성읍 고암리 442-3번지 홍성역세권 도시개발 사업 현장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홍성역 활성화를 위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현장을 점검했다.
홍성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은 서해선(홍성~송산)복선전철·장항선 복선전철 개통 및 서해선-경부고속철도(KTX) 연결에 대비하고,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에 따른 홍성역 주변의 급격한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홍성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다.
홍성군에서 조성 중인 ‘K-락(樂) 디지털 스페이스’는 오는 2026년까지 총 296억 원을 투입해 역사·문화·음악·관광·음식 등 한국(K)적인 즐거움(樂)을 디지털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홍성군은 또 도비 3억 원 등 총 10억 원을 투자해 홍성역 앞 광장에 스마트 복합안내센터 등 대중교통 플랫폼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스마트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내년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홍성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된 서해선은 충남의 더 큰 미래 발전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예산을 찾은 김 지사는 내포역세권 도시개발과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현장 방문은 광시면 장전리 예당호 일원에서 버들림 지방정원 조성 계획을 듣고, 사업 대상지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버들림 지방정원 조성은 예당호 버드나무 생태 기반을 활용한 탄소흡수원 발굴 및 실증 기반 거점 마련을 위한 사업으로, 환경과 관광을 연계해 추진한다.
예당호 인근 29만 7000㎡의 부지에 총 300억 원을 투입, 단기적으로는 버들숲 군락지 및 둘레길과 생태 관광형 습지공원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탄소저감 수상생물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예당호는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등 다양한 관광 개발을 통해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라며 “버들림 지방정원 또한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예산 발전을 위해 △내포역세권 도시개발 △내포신도시(예산·홍성) 균형발전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강조했다.
내포역세권 도시개발은 서해선 개통과 내포역 신설,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추진에 따른 내포신도시 확장 등 미래 개발 수요에 대응해 도시개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 대상은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 90만 5475㎡이다.
이 지역에는 2030년까지 4372억 원을 투입, 공동주택용지 5개소(4522세대), 단독주택용지 2개소(124세대), 초·중학교 각 1개소를 조성하며, 계획 인구는 1만 1982명으로 잡았다.
내포역은 연내 설계 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년 간 공사를 진행한 뒤 2025년 문을 연다.
김 지사는 “내포역세권 도시개발은 충남혁신도시 관문 도시를 조성하고, 충남의 신성장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내포역 기반시설을 조기 건설해 도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도시개발 사업도 적기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쪽 내포신도시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
김 지사는 “내포신도시의 63%가 홍성이고, 건설 사업이 더 활성화 된 측면이 있다”라며 “그러나 신도시 전체 기반조성 공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예산지역 아파트와 상가 등이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는 만큼, 신도시의 균형이 점차 잡혀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추진 시 양 군의 균형적인 발전을 세심하게 고려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 165만㎡의 부지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394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성 전략은 △스마트팜 단지 조성 △그린바이오 지원 단지 조성 △6차 산업화단지 조성 등으로 잡았다.
스마트팜 단지의 경우 자가형·기업형·청년임대형 등으로 구분해 조성, 충남 농업의 혁신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팜은 농업 현장 청년 유입과 청년농업인 육성 및 정착 지원,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민선8기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그린바이오 지원단지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식품연구 기반 등을, 6차 산업화단지에는 대기업이나 첨단 바이오산업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도는 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10조 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청년 농업인 등 2만 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민들은 김 지사에게 △주교 1리(대흥빌라) 도로 개설 △군도10호 보도 설치 △대술면 게이트볼장 신축 △충남예산지역자활센터 신축 △삽교읍 중앙로 도로확포장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을 요청했다.
도는 주민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김 지사가 지난해 진행한 민선8기 첫 시군 방문에서 예산군민들은 31건의 사업 등을 건의했다.
도는 이 중 17건을 완료하고, 9건은 추진 중이며, 3건은 장기 검토, 2건은 수용 곤란 과제로 넘겼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4월 10일 청양군부터 이날 예산군까지 약 3개월 동안 도내 15개 시군을 찾아 민선8기 도정 성과와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도민과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펼쳤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