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경북지역 곳곳에 게시된 귀성객 환영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격식을 갖춘 의례적인 명절 귀성 환영 현수막과 달리 삐뚤삐뚤하고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왠지 정감어린 문구와 글씨체가 걸렸기 때문이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석 귀성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지난 설 명절에 이어 경북도와 의미 있는 3인이 직접 쓴 손글씨체로 게시했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설 명절에 ‘칠곡할매글씨체’와 봉화광산 생환 광부 박정하 씨 손글씨체로 현수막을 게시해 화재를 모았다.
이어 이번 추석에는 배우 이정길 씨와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 이춘길 이장, 예천군 효자면 사곡리 최통일 이장의 문구와 손글씨체로 제작했다.
지난 7월 명예도민으로 선정된 배우 이정길 씨는 경북도 제1호 고향사랑 기부자다. 이 씨는 평소 경북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가지며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홍보하고 있다.
또 이춘길 씨와 최통일 씨는 지난 7월 지역에 많은 아픔을 가져다 준 극한호우 때 몸을 사리지 않고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명피해를 줄인 의인이다.
현수막은 “한가위 보름달 아래서 ‘가족愛 고향愛’ 만끽하시기 바랍니다!“(이정길), “꿈과 희망을 채우는 한가위 되세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경상북도가 함께 합니다”(이춘길·최통일)의 손글씨체 문구로 제작했다.
이들 현수막은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22개 시·군 관문도로, 로터리, 역, 터미널, 마트 등 귀성객 밀집장소 160개소에 게시해 귀성객을 맞는다.
이철우 지사는 “올 한 해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과 기적이 있는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며 “더 풍요롭고, 더 든든한 추석 명절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