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일본 시즈오카현이 10년 동안 쌓은 우정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공주대 대학본부 중회의실에서 가와가츠 헤이타 시즈오카현지사를 만나 ‘충남도-시즈오카현 우호교류협정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교류 강화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가와가츠 지사는 지난 5월 관광객 및 외자 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김 지사가 대백제전에 초청함에 따라 이날 방한했다.
당시 김 지사는 가와가츠 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충남에서 올해 ‘구다라(백제)’의 역사문화를 보여줄 대백제전을 연다”고 소개한 뒤 “두 큰 행사에 가와카츠 지사와 많은 현민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라며 공식 초청했다.
이에 대해 가와가츠 지사는 2009년 이완구 전 지사의 시즈오카현 방문, 시즈오카현에서 출발한 백제 원군, 시즈오카현에 머문 조선통신사 등 한일과 양 도·현의 관계를 거론하며 “2018년 이후 충남을 찾은 적이 없지만, 김태흠 지사가 시즈오카현에 왔으니 충남에 방문하고 싶다”라며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
이번 공동 선언은 그동안의 우정을 재확인하고, 향후 교류·협력을 확대·강화해 나아가자는 의미로 채택했다.
공동 선언에 따라, 양 도·현은 앞으로도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한국과 일본의 지방정부 선구자로서, 한층 더 돈독한 우호관계를 구축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합의했다.
또한 양 도·현은 상호 지역의 매력, 문화 정보를 적극 전달해 보다 활발한 인적 교류를 촉진키로 약속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김 지사는 “일본 속담에 ‘10년 간 씨를 뿌리고 가꾸면, 하루 아침에 꽃이 핀다’라는 말이 있다”라며 “충남도와 시즈오카현이 함께 뿌린 우정의 씨앗이 오늘 활짝 꽃을 피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시즈오카현과 우리나라, 도와 가와가츠 지사의 인연을 거론하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도와 시즈오카의 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되고, 더 돈독해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위치한 시즈오카현은 인구 356만 9000명으로, 47개 도·도부·현 중 13번째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 동서 문화·경제 교류 중심지다.
시즈오카현에는 특히 일본 최고봉이자 영산으로 알려진 후지산(3776m)이 위치해 있다.
제조·가공업 수출은 일본 내 3위로, 공예·프라모델 출하액 1위, 자동차·오토바이 수출액 1위, 피아노 출하액 1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생산액 1위 등을 차지하고 있다.
농특산물로는 녹차와 와사비, 멜론이 일본 내 생산 1위를 기록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도와는 2013년 4월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10년 동안 84차례에 걸쳐 829명이 상호 방문했다.
공주=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