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투영해 열리는 이번 포럼은 인간다움의 가치와 의미를 새로운 차원에서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성찰한다.
오는 27일 제10대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옥스퍼드 명예교수이자 세계적인 생물학자‘데니스 노블’의 폐막 특별강연까지 세계 각지 인문학자와 다방면의 전문가가 참석해 지식과 지혜를 공유한다.
포럼에서 주목할 점은 K-컬처의 근간인 K-인문정신문화의 국제사회 확산이다. 6개국 7개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인문도시회의’는 각국의 인문 정책과 사례 공유를 통해 인문가치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 한국판 디즈니 심청전 Dive 작곡가이자 하버드 졸업생인 줄리아 류와 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학생이 함께 인문 콘텐츠를 논의하는 ‘청년인문교류’, 동양의 퇴계와 서양의 다빈치 두 천재의 만남을 통해 문화와 시대를 넘어 인문가치를 논하는 ‘동서양의 대화’ 등 다양한 국제 교류와 공감의 현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인문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청소년 참여형 세션 ‘우리 인친(인문친구)할래요?’에서는 전국에서 모집한 가족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인문캠프, 청소년 인문독서토론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소년 인문활동 등의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시간을 가진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인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씨야 이보람, 줄리안, 이성미가 전하는 나다움을 찾는 이야기 ‘청춘콘서트’, 춤을 매개체로 그린 우정과 도전 이야기 영화 스윙키즈 ‘영화콘서트’, 인문가치 어린이 뮤지컬 ‘바다 탐험대 옥토넛’이 진행된다.
특히 일일 5만여 명을 불러모으면서 인기를 끈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도 올해 마지막 불꽃을 선보인다.
이외에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10주년 기념전시, 한국의 유교책판 전시, 국제인문도시 특별전, 향토시화전 등을 포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10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현재 누리집을 통한 사전등록이 진행 중이다. 현장 등록과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도규태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포럼 10주년을 맞이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참석해 세계적인 인문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고 동시에 즐겁게 인문적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