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일탈 시작?”…청소년 비행 예방 모두의 관심 [기고]

“수능 끝! 일탈 시작?”…청소년 비행 예방 모두의 관심 [기고]

안동경찰서 이수현 경장

기사승인 2023-11-13 13:36:03
안동경찰서 이수현 경장. (안동경찰서 제공) 2023.11.13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수험생들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유혹이 찾아오는 시기이다.

하지만 수능 종료 후 긴장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은 음주·흡연 등 단순 비행을 뛰어넘어 신분증 부정 사용, 무면허 운전, 유흥업소 출입, 유흥비 마련을 위한 사기·절도·성매매 등 범죄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해 본다. 

이 시기 한 번의 실수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지 않도록 가정, 학교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학업 성취에 대한 압박감으로 힘들어하는 자녀가 학업 스트레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우울증이나 자살과 같은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자녀에게 용기와 안정감을 복돋아 주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학교에서는 수능 이후 학생들이 비행에 휩쓸리지 않도록 비행예방 교육 및 신분증 부정사용 등 범죄에 노출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해 경각심을 심어 줘야 한다.

또한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해 교과 내용 이외 사회진출에 유용한 금융·노동·세금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얼마 남지 않은 학교생활을 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경찰에서도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음주·흡연 등 비행, 탈선행위를 하지 않도록 PC방·영화관 등 청소년 밀집 장소를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주류 전문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거나 유흥·단란주점에서 청소년 출입을 허용하는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 점검·단속을 시행한다.

학교 안 울타리에서 벗어나 드디어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긴장감에서 해방된 수험생들이 범죄와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많은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을 당부해 본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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