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 학부모 등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은 채 조사가 종결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기자 브리핑에서 “고인의 동료 교사와 친구, 학부모 등에 대한 조사 등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에서 범죄 혐의점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 내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심리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고인은 작년 부임 이후 학교 관련 스트레스를 겪어오던 중 올해 반 아이들 지도, 학부모 등 학교 업무 관련 문제와 개인 신상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8월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의 심리 부검을 의뢰해 지난달 18일 그 결과를 회신받았다.
앞서 지난 7월18일 서이초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고인이 학부모의 민원에 고통을 호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후 20명 규모의 TF팀을 꾸려 조사해 왔으나 학부모 갑질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에서 사망 동기로 제기된 학부모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폭언·폭행, 협박 등과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도 면밀히 조사했으나 그와 같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