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베트남과 교류·협력 지평 넓혔다

충남도, 베트남과 교류·협력 지평 넓혔다

김태흠 지사, 박장성과 동반자 관계 구축 우호협력 협정 체결

기사승인 2023-12-06 10:37:11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5일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 방문단이 지난 5일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 3대 수출 시장이자,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가장 많이 올린 나라인 베트남과 교류·협력 관계를 넓힌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태흠 지사는 지난 5일 오후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양 도·성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이해 증진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 도·성은 행정 관리·운영 경험 교환과 각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지휘부와 소속 공무원의 상호 방문·연수 등 교류를 실시한다. 

또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산업 개발 투자, 농업 발전 및 경쟁력 향상, 양방향 무역 증진 등 경제 교류와 협력 촉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 능력 향상과 식품·위생 안전 관리, 질병예방에 관한 정보 교환, 공중보건 등 보건 분야 협약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도는 그동안 베트남 남부 롱안성과 2005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지속 교류·협력을 추진 중으로,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 남부에 머물던 교류·협력 관계를 북부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사돈관계’로 부를 정도로 특별한 사이”라며 “지난해 오늘은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양국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두 지방정부가 맺는 외교관계가 양국 협력의 폭과 깊이를 한층 더해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충남도와 박장성은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로 양 국가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중 하나로,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장성은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만큼 매력적인 지역이고, 충남은 삼성과 코닝, SK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으며, GRDP 전국 2위, 수출 2위, 무역수지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오후 베트남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과 양 도-성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 지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양 지역이 경제와 농업, 교육,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교류·협력해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베트남 속담에 ‘나무 한 그루는 산을 이루지 못하나, 세 그루의 나무는 높은 산을 이룰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라며 “두 나라는 세계에서 귀감이 될 정도로 유례없는 상호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맺으며 서로 발전해왔다. 이제는 우리 지방정부가 전면에 나서 한국 베트남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아가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레 아인 즈엉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한 박장성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많은 기업이 투자처로 선택하고 있으며, GRDP 성장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박장성은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충남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동북부에 위치한 박장성은 3843.95㎢의 면적에 인구는 184만 2000명에 달한다.

특히 한국 기업이 진출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도내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을 비롯해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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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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