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라는 말에 대한 윤여준 전 장관의 발언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3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날 윤여준 전 장관이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6년 서울 신촌에서 피습 당한 뒤 병원에서 한 ‘대전은요?’라는 말이 사실은 참모들이 준비했던 말이었다“고 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당시 윤여준 전 장관과 구상찬 전 의원은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그 말을 듣지도 않았고 그 말이 나오게 된 상황과 맥락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2006년 5월 20일 오후 7시15분쯤 모 백화점 앞에서 테러를 당한 뒤 수술에서 깨어나 당시 한나라당 비상총회 내용을 보고 받고 첫 마디가 “오버하지 말라고 하세요”였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달 22일 병실에 들어가 현재 선거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첫 말이 “대전은요?”였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처럼 ‘대전은요?’ 발언은 수술에서 깨어난 뒤 처음 한 것이 아닌 이틀 뒤 선거상황을 보고 받고 나온 첫 말이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병실에서 나왔을 때 모 언론사 기자가 ‘별일 없었냐’라는 질문에 별 생각없이 “대전은요?”라고 말했다고 답했는데 그걸 기자가 듣고 기사를 써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 발언은 무슨 의도를 갖고 한 말이 아니었고 그 말을 듣고 얘기한 사람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유일했고 보도경위도 매우 우연에 가깝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있지도 않았던 내용으로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며 “윤 전 장관의 말은 팩트가 다 틀리고 잠시 착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인터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기에 정정 인터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