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특화시장 화마로 삶의 일터를 잃고 실의에 빠진 상인들을 위해 초고속으로 재건축에 나서고 신속한 안정자금 지원과 소비캠페인 등으로 지역사회가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틔우고 있다.
충남도는 초고속 추진을 약속한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임시시장 조성도 박차를 가한다.
김태흠 지사는 7일 서울 도 중앙협력본부 브리핑실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김기웅 서천군수 등과 서천특화시장 복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신속 복구와 재건을 위한 협력을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서천군은 서천특화시장 복구와 재건축을 위해 필요한 재정, 부지 등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고, 복구와 관련한 인허가와 규제 등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현대건설은 조속한 시장 복구 및 정상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협력·지원키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천특화시장 철거 및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재건축을 1년 6개월 내 초고속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시시장은 오는 4월 초 광어·도미축제 전 40억 원을 투입해 문을 열기로 했다.
임시시장은 모듈러(일반상가 등)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 식당 등) 형식으로, 재난 시 적용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신속하게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피해 복구에 흔쾌히 동참해 준 현대건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맏형이자 국내 건설회사 브랜드 파워 1위인 굴지의 종합건설회사”라며 “대기업인 현대건설이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하면서 임시시장과 특화시장 건축은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어 “고품질 시공과 안전 시공을 통해 서천특화시장은 ‘대한민국 최고 명품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현대건설의 나눔경영으로 설계비 등 1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는데, 그만큼 서천에 더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7일 화재로 문 닫았던 서천특화시장 농산물동과 먹거리동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도와 서천군,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와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등 4개 기관·단체 100여 명이 참여해 ‘함께하는 서천, 다시 일어나는 특화시장’을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펼치며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밖에도 도는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에 대한 2차 생활안정자금 지급을 모두 완료했다.
이번 2차 생활안정자금은 도지사 재량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피해 점포 1곳 당 700만 원 씩, 총 257개 점포 18억 2700만 원 전액을 도비로 편성했다.
앞서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점포 1곳 당 재해구호비와 생활안정지원금 500만 원 씩을 지원한 바 있어 현금 지원은 총 1200만 원으로 늘게 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