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최근 1000만 관객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한국의 유일한 오컬트 전문 감독이라 불릴 만큼 매력있는 작품을 연이어 내놓은 장재현 감독이 이번에도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묘의 흥행 몰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조용히 미소짓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기업은행이 파묘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며 쏠쏠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이번에 흥행한 파묘의 경우 기업은행이 약 10억원 가량 직접 투자를 진행했는데요, 흥행에 따라 최소 80~90%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국내 성적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해외에서 추가로 개봉하며 흥행이 이어질 경우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됩니다.
사실 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 중에서 유일하게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은행입니다. 이를 전담하는 부서가 문화콘텐츠금융팀인데요,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사업을 정책적 지원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2012년부터 해당 부서를 설립한 뒤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그간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팀이 투자한 금액만 2706억원이 넘어가고, 문화콘텐츠 분야 대출·투자 실적까지 합산하면 약 7조2223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며 기업은행은 수많은 1000만 관객 돌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1·2 △극한직업 △기생충 △범죄도시2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극한직업'에는 7억9000만원을 투자해 무려 377%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합니다.
기업은행이 영화 산업 수익성만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헤어질 결심’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 투자해 영화 산업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칸영화제 수상작으로 헤어질 결심(감독상), 브로커(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밀정(베니스영화제) △불한당(칸영화제) △공작(칸영화제) △악인전(칸영화제) △비상선언(칸영화제) △파묘(베를린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작품들의 투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산업 뿐 아니라 뮤지컬 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국내 뮤지컬 시장은 유명배우 및 작품 팬덤을 중심으로 관객 수요층이 확고하게 형성돼 있고, 공연분야 중 흥행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뮤지컬 스쿨오브락을 비롯해 △프랑켄슈타인 △지킬앤하이드 △스위니토드 △오페라의유령 △식스더뮤지컬에 직접 투자를 실행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업은행은 꾸준히 영화를 비롯한 각종 문화사업에 투자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는데요, 올해도 문화콘텐츠 분야에 총 400억원을 공급하며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영화, 드라마, 공연 등 전통적인 문화콘텐츠를 넘어 게임, 웹툰, 메타버스 등 뉴미디어 분야까지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앞으로도 기업은행의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며 훌륭한 문화콘텐츠들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