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신임 DGB금융지주 회장이 정식 취임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대구은행 은행장도 겸직하기로 했다.
DGB금융지주는 28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그룹 회장 및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황 회장은 한동안 대구은행장을 겸직한다. 황 회장의 행장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황 회장이 취임하면서 최연소 금융지주 타이틀을 갖게 됐다. 황 회장은 올해 55세로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젊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은 1956~1961년생으로 모두 60대다. 또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1957년생)과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1960년생)과 비교해도 더 젊다.
황 회장은 1998년 대구은행 입행 후 경영컨설팅센터장, 은행장 비서실장, 그룹 이사회사무국장, 그룹 상무, 그룹 지속가능경영총괄, 그룹 전무를 거쳐 지난해 1월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황 회장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당면하게 됐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8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을 인가해줄 것을 신청했다. 은행법상 시중인가 전환 인가 심사는 접수일로부터 3개월인 만큼 대구은행의 전환 여부 데드라인은 5월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DGB금융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임기 종료를 앞둔 조강래·이승천·김효신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외는 김효신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처리됐다.
이와 함께 DGB금융은 전년 대비 1주당 100원 줄어든 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다만 총주주환원율은 27.4%에서 28.8%로 올랐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또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올해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 내용을 반영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