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검찰개혁’ 공세 예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검찰개혁’ 공세 예고

단독 후보로 출마해 선출 
박찬대 “검찰개혁에 속도낼 것” 
국민의힘과 힘겨루기도 예고

기사승인 2024-05-04 06:00:02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갑)이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경쟁 없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171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을 이끌어갈 책임을 맡게 되었다. 그는 “실행력 있는 개혁 국회와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박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투표에는 22대 국회 당선인 171명 중 170명이 참석했다.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22대 국회는 여야가 강력한 대립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여당일 때는 협치의 이름으로 사실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협치는 아름다운 일이나 입법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성과를 내는 쪽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정견발표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며 국민의힘과 힘싸움을 예고했다. 

‘개혁 국회’를 기치로 내건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각종 특검법안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속도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등 9개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내에선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강대강으로 맞서는 경우 입법 정체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원내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건 협상인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박 원내대표가 처음부터 너무 강경하게 나왔다. 지금 원내수석부대표들의 라인업을 봐도 검찰개혁에 성과를 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자리에 재선의 박성준 의원을, 정책 전략을 책임질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재선 김용민 의원을 임명했다. 김 의원은 헌정 사상 첫 현직 검사의 탄핵소추를 이끈 인물로 검찰개혁을 앞장서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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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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