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이뤄진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시기나 내용 면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용’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조 대표는 1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밝혀며 “검찰총장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했다. 검찰총장이 지방 출장 간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다 날려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장의 수족들을 다 날리고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된 서울중앙지검장 그리고 1차장 4차장 모두 날렸다. 이렇게 한 일이 한 번도 없다”며 “보통은 마무리할 기회를 주고 물론 그 전에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부딪혔을 때 추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하니 국회에서 주먹을 쥐고 인상을 쓰면서 고함을 질렀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 후 문재인 대통령 또는 문 정부를 향해 겁이 없다고 운운했는데 이번 윤 대통령의 인사를 보고 정말 겁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철면피 인사로 중전마마 옹위 보호를 위해 수단방법을 안 가린다”고 일갈했다. 

또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팀이 해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김주현 민정수석이 새로 왔는데 이 사람이 인사 전문가다. 이제 부장검사들의 인사가 있을 텐데 중앙지검에서 1차장과 4차장 밑에 사람들을 또 승진의 방식으로 다 흩어 버릴 것. 그러면 김 여사 관련 수사팀을 해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인사 전문가가 김주현 수석이기 때문에 새롭게 수사팀을 짜게 되면 사실관계 파악만 6개월 걸릴 거고 수사팀을 완전히 해체해서 전국으로 일단 모두 승진 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수사하지 마라는 얘기를 윤 대통령이 직접 가이드라인을 내렸고 인사의 방식으로 흩어버리면 수사 진행 최소한 6개월 못하게 된다”며 “그럼 특검을 못 받는 이유 중 하나인 ‘수사가 진행 중이지 않냐’고 말할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이번 검찰 인사를 보고 윤 대통령의 속내가 무엇인지 한 번 더 확인했고 특검법 발의와 각종 검찰 개혁 법안, 수사기소 분리 등에 대한 정당성을 국민들이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