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두고 첫 영부인 단독외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김 여사가 처음이 아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사례를 언급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박 당선자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대통령께서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영부인의 단독 외교라고 하는데, 영부인 단독 외교는 그게 처음이 아니다. 제가 모셨던 이희호 여사님이 유엔총회 초청을 받아 연설하러 갔었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2002년 5월 8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아동특별총회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당시 이 여사는 정부 대표단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당선자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못 가시는 곳은 영부인을 초청했기 때문에 갈 수 있다”며 “김정숙 여사를 특검하려면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특검을 다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즘 3김 시대도 아닌데 영부인들 특검하자고 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안 하기 위해 모두 방탄 발언을 한 것”이라며 “공천도 방탄, 민정수석도 방탄, 검찰 인사도 김 여사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 등을 방문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당시 허황후 기념공원을 개장했다며 본인을 초청했지만 고사했더니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 아니냐’는 질문에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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