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서울 곳곳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전날인 1일 밤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36개의 풍선과 대남전단 및 오물 쓰레기 신고가 접수됐다”며 “주민신고 접수 건에 대해 경찰 출동 후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군 등과 공조해 낙하물 수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물 풍선은 양천구·마포구·서대문구 등 서울 서부권에 집중된 가운데 동대문구 등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북한 대남전단과 오물 살포 풍선 등 북한 추가 도발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초동대응반’을 설치해 공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24시간 상황실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김명오 시 비상기획관은 “북한 대남전단 및 오염물 풍선 발견 시 신속한 신고(군 : 1338, 경찰 : 112, 서울시 다산콜센터 : 120)를 당부드린다”며 “안전을 위해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오후 8시쯤부터 오물 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전했다. 밤 11시 기준 군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오물 풍선 90여 개를 식별해 조치 중이다. 풍선에는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과 쓰레기가 담겼다고 한다. 북한의 오물 풍선 투하는 지난달 28일 이후 나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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