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연착륙’ 5대 은행·보험사 뭉쳤다…1조 신디케이트론 출범

‘PF 연착륙’ 5대 은행·보험사 뭉쳤다…1조 신디케이트론 출범

금융위원회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 체결식’ 진행
1조원 규모 신디케이트론 조성…4개 유형별 최소 300억원 이상 여신 제공

기사승인 2024-06-20 10:33:18
금융위원회 제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자금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10개 은행·보험사가 협력해 1조원 규모의 ‘PF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30분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디케이트론이란 최소 2개 이상의 금융사들이 차관단(신디케이션)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융자하는 일종의 집단 대출을 말한다.

이번 체결식은 지난 5월14일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조성방안 발표에 맞춰 진행됐다. 은행·보험업권 신디케이트론 참여 금융회사들은 각 업권 협회와 함께 6차례의 실무회의를 통해 신디케이트론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참여 금융사는 은행권에서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개사이며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삼성화재·메리츠화재·한화생명·DB손해보험 등 5개사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금융회사는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민간수요를 보강하고, 향후 대출 현황 및 시장 상황 등을 보아가며 필요 시 최대 5조원까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소 여신금액은 300억원 이상이며 대출 대상 사업장은 일정 정도의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 PF 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 간 분쟁이 없는 사업장으로 할 예정이다.

신디케이트론은 △차주 유형 및 자금 용도에 따라 경·공매 낙찰을 받아 신규로 부동산 PF 사업을 진행하기 희망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경락자금대출’ △소유권·인허가권을 양수받아 수의계약으로 사업장을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차주에게 대출하는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NPL(부실채권) 금융기관 및 NPL 펀드가 부동산 PF 사업장 NPL 할인매입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NPL 투자기관 대출’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공사비 부족 등 유동성 애로를 겪는 사업장에 대출하는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 총 4개 유형이 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번 신디케이트론이 공공부문의 손실 흡수와 같은 별도 보강 장치 없이 금융업권이 스스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민간재원만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에 대해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용이하여 경·공매 시장에 참여한 참여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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