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이 21일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이 채상병 사망 사건 기록 회수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핵심 관계자들의 통화내역이 공개된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난 것은 처음으로 대통령실은 줄곧 채해병 사건과 관련한 대화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해 예결위에 참석한 신 전 차관의 답변과 관련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신 전 차관이 ‘이첩 뒤 회수’ 당일 윤 대통령과의 통화는 “회수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8월 30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신 전 차관이 한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신 전 차관은 이종섭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며 “이것은 사실이 아니지 않나. 이 전 장관에게 여쭤본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신 전 차관은 “여쭤봤다”면서 “7월 30일 날 대통령과 장관이 통화를 했냐는 취지로 이해했고, 그때 장관에게 물었더니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방부 및 군 고위 간부들 간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알려진 날은 지난해 8월 2일이다. 공교롭게 이날은 해병대 수사단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지시를 어기고 사건 조사기록을 경북경찰청에 넘긴 날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장관과 통화한 이후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게도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핵심 관련자들과 통화한 내용이 ‘기록 회수’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날 신 전 차관이 윤 대통령과 ‘이첩 후 회수’와 관련해 대화가 오갔다고 한 발언은 대통령실이 지난달 31일 ‘채해병 사건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밝힌 입장과는 상반된다.
반면 이종섭 전 장관은 이날 8월 2일 상황에 대해 “지시를 한 뒤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은 뒤 경찰로 사건 기록을 이첩시킨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이 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세간에 임성근 당시 1사단장을 빼고 이첩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1사단장을 포함시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기록 일체를 경북경찰청에 그대로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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