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한국소비자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여행사(여행상품 등) 관련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피해 관련 소비자상담건수는 총 1만 1971건에 달하며, 올해 5월까지만도 3116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2064건⇨2022년 3308건⇨2023년 6599건⇨2024년 5월 3116건으로 코로나 이후인 2023년부터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행사 관련 소비자상담 수준을 넘어 사업자의 부당행위에 대한 피해구제를 접수한 건수는 총 2098건에 피해구제 금액만도 11억3069만8300원이나 됐다.
피해구제접수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264건(1억3887만3496원)⇨2022년 443건(1억9671만7416원)⇨2023년 896건(4억7282만4437원)⇨2024년 5월 495건(3억2228만2951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피해구제 접수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계약해지와 계약 불이행 등 계약관련 접수가 18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품질 AS 116건, 표시광고 약관과 가격⋅요금⋅이자⋅수수료가 각 37건 등의 순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소비자의 피해구제접수건 중 합의가 이뤄지는 비중은 44.3%(901건)에 불과하면 나머지 55.7%(1,135건)는 합의가 결렬된다는 것이다.
또한 피해구제접수건 중 합의 결렬돼 최종 분쟁조정위원회 단계로 넘어가도 여행사가 소비자의 피해 관련 조정을 수락하는 비중은 24.8%(수락 82건/전체 331건)에 불과했다.
해당 기간(2021년-2024년 5월) 피해구제 접수가 가장 많았던 여행사는 하나투어(4930만8225원)와 모두 투어(5268만3533원)로 각 117건이었으며, 다음으로 노랑풍선(98건/2178만4290원), 교원투어(85건/4107만5450원) 등의 순이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여행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피해 특성을 살펴보면, 소비자의 여행상품 계약 취소 시 여행사가 요구하는 과다한 계약 취소 수수료와 계약 중요사항에 대한 고지 미흡 등 부당 판매행태로 인한 소비자의 불만과 피해가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유관기관과 여행업계와의 간담회를 상시화해 계약 취소수수료가 적정하게 부과될 수 있도록 협의해 유도하고, 판매조건 불공정성 등 부당 판매행태 개선을 위해 소비자 피해 데이터를 여행업권 전반에 제공해 여행 품질 불만 관련 주요 사업자의 분쟁해결 프로세스 검토를 통한 사업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종합적인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