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요로결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땀을 흘리면서 수분이 소실되고 햇빛에 노출돼 비타민D 생산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석의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김명수 이대비뇨기병원 요로결석클리닉 교수(비뇨의학과)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 양이 줄어들고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서 요로결석 형성이 촉진된다”며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산이 늘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잘 이뤄진다. 이는 요로결석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31일 설명했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흐르게 되는데, 돌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막히게 되는 것이 바로 요로결석이다. 심한 통증을 겪으며 방치하면 감염, 신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이 있다. 요로결석의 증가엔 부적절한 체액 섭취, 과도한 발한, 탈수 및 농축 소변의 후속 형성 과정 등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엔 수분 섭취 자체가 적거나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요로결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통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요로결석 환자를 월별로 분석해보면 8월 환자가 4만8232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7월 4만4407명, 6월 4만414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명수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가고,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으로 내원해 요로결석으로 진단받아 심한 통증과 일정 차질로 당혹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철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여름철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를 통해 결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요로결석은 초기 치료 후 5년 안에 최대 50%까지 재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재발은 결석의 종류,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요로결석 관련 대사 상태를 포함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