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빅5 병원’ 전공의 대표 출석 요구…‘집단사직 사주’ 참고인 조사

경찰, ‘빅5 병원’ 전공의 대표 출석 요구…‘집단사직 사주’ 참고인 조사

전공의 대표들, 출석 연기 요청서 발송
“정부, 사태 해결 의지 없다는 것 자인”

기사승인 2024-08-28 11:42:47
2월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전공의들. 쿠키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최근 서울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전공의 대표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주’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5대 대형병원 전공의 대표 모두를 소환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사직 공모 혐의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한 바 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의협이 (사직을) 사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전공의 선생님들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공의 대표들은 등기 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받은 뒤 변호사 선임 등의 사유를 들어 출석 연기 요청서를 발송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이번 경찰 조사에 대해 “초헌법적 행정 명령들과 면허취소 협박으로 의정 간 소통이 단절돼 현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회유책을 지속하다가 이제 와서 강압적인 경찰 수사로 전환한 것은 더 이상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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