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중심지역관서’ 확대…일각 ‘치안 부재 심화’ 우려

경북경찰, ‘중심지역관서’ 확대…일각 ‘치안 부재 심화’ 우려

기사승인 2024-09-26 13:58:30
경상북도 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경상북도 경찰청이 도 내 3급지 경찰서 소속 지구대·파출소를 대상으로 ‘중심지역관서’를 확대한다. 순찰인력 집중을 통한 범죄 예방 활동 및 현장 대응력 강화와 지역경찰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다.

하지만 소규모지역 치안공백 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해 관심이 쏠린다.

2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중심지역관서는 지구대·파출소 2개소 이상을 묶어 ‘중심지역관서’ 및 ‘공동체지역관서’로 개편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오는 10월부터 울진·예천·청도·봉화경찰서에서 중심지역관서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경북도 내에는 중심지역관서 57개소와 공동체지역관서 84개소가 운영된다.

경찰관계자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 중심지역관서에는 인력과 순찰차, 장비 등을 집중 관리·운영해 통합 담당구역 내 112신고 출동 및 범죄예방 활동을 수행한다”며 “공동체지역관서에는 파출소장이 계속 근무하면서 지역사회 내 각종 민원 접수·처리, 주민 의견수렴, 사고 예방 홍보활동 등 공동체치안활동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제도가 전국에서 시행되자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도 양평군의 경우 군의회 차원에서 중심지역관서 시행 중지 등의 주장을 펼쳤다.

중심지역관서는 소규모지역관서의 인력과 장비를 중심지역관서에 배치해 유사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이나, 한정된 자원을 중심지역에 집중하는 만큼 소규모지역에는 치안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부산시의회도 같은 이유로 중심지역관서 시행에 반대했다.

가까운 곳에 파출소가 있어 심리적인 안전감을 느끼던 주민들은 경찰 인력이 부족해진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현장 대응력이 오히려 반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주민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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