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신속한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구 지역 축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 사례로, 올해 들어 18번째 확진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59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일부 소에서 피부 결절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감염된 소들을 살처분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 군위군과 인접한 6개 시·군·구(경북 의성·청송·영천·칠곡·구미, 대구 동구)에 대해 15일 오전 10시까지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의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럼피스킨은 모기나 침파리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는 고열과 피부에 결절(혹)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