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안동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송인택 교수 연구팀이 경상국립대학교 윤석민 교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임현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성과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혼합 양성자-전자 전도체(Mixed Proton-Electronic Conductor, 이하 혼합전도체)인 ‘Ni-BAND’를 개발했다. Ni-BAND는 물질 내부에서 수소 이온(양성자)과 전자가 동시에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온에서도 높은 전도성을 유지하고 습도에 따라 양성자 전도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특성을 갖췄다.
특히 기존 혼합전도체가 주로 수소 생산 촉매로 활용된 반면, Ni-BAND는 저전력 인공지능(AI) 소자인 뉴로모픽 소자(neuromorphic device)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뉴로모픽 소자는 신경세포(뉴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소자로 차세대 AI 기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Ni-BAND를 활용하면 AI의 전력 소모 문제를 줄이고 성능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신저자인 송인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1저자인 박민주 석사과정 학생을 비롯한 연구진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연구에 참여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연구 성과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안동대 화학생명공학과는 소재,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과 개인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아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