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에게는 희대의 명의이자 살신성인의 스승 유의태가 있다.
'반위'(현대의 위암)에 걸린 몸으로 자신을 치료하고 온몸에 전이가 된 순간에는 자신의 몸을 던져 허준에게 의학의 길을 전수해준 유의태.
부산 다대포에는 본인이 30대 방광암 발병으로 잦은 수술 후 수차례 재발로 고통받다, 허준의 스승 유의태와 같이 스스로의 치료법을 개발, 전국의 요로상피암계 환자들에게 빛과 희망이 되는 경인다원한방요법의 창시자 한의사 박태열이 있다.
▶ 최근 ‘방광내주입법’으로 BCG의 효과가 인정되면서 방광암 수술 전후에 빈번하게 치료하지만, 재발과 진행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방광내주입법’은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방광암에 적용하는데, 항암제(MMC, 젬시타빈 등) 및 BCG(결핵균) 등을 방광 안에 주입한다. 대개 항암제는 수술 직후에 주입하고 BCG 치료는 수술 후 2주~4주가 지난 후에 시작해서 6주간 6회 주입하는 ‘유도치료’를 한다. 그 이후에 재발이 없으면 ‘유지요법’을 추가하는데 세포 분화도 및 상피내암 유무 등 방광암의 위험도에 따라 달리 치료한다.
보통 중위험 종양에는 1년간 ‘유지요법’을 하고, 고위험종양은 3년까지 정해진 시기마다 주입한다. 그렇지만 최고위험군 환자는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았더라도 즉각적인 ‘근치적방광절제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만약, ‘방광절제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절제수술을 거부한 환자는 1년에서 3년에 걸친 전체용량 BCG 치료를 할 수 있다.
여러 임상시험에서 BCG 유지요법은 방광내주입법 중 재발률 감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방광암의 진행을 늦추고 진행률도 27%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특히 고위험군 및 중위험군의 진행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CG를 주입하더라도 ‘유지요법’을 하지 않았거나 70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는 효과가 낮았다.
BCG의 부작용으로는 방광염, 혈뇨, (부)고환염, 발열, 관절통 등이 대표적이며 환자의 약 5%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방광결핵 등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BCG치료는 방광암의 재발 및 진행 억제에 상당히 기여하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BCG치료를 하더라도 전체 1년재발률이 약 24~40%이며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1년 안에 55~67%가 재발하고 10~24%가 진행하는 점은 아직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방치료는 방광암 재발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학회지에 발표된 치료 결과를 보면, BCG치료 중이라도 KMT 병행치료는 별 부작용 없이 수행하였는데 여러 이점이 많았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BCG의 효능에 상승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NK세포 활성화, 잔존암세포 증식억제, 암세포 자멸사 유도 등)시켜 재발률을 의미 있게 더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즉, KMT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BCG시술을 받은 환자의 1년 재발률은 유도요법만으로는 40%, 유지요법까지 했을 때는 24.4% 정도였다. 그런데 KMT와 BCG치료를 병행 치료하면 1년 재발률은 15.8%이고 4년에는 31.6%가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1년재발률이 약 33%로 나타나 재발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는 BCG치료와 경인다원요법을 병행하여 1년 재발률이 약 35%가 감소한 것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BCG를 포함한 병원치료 과정에 생긴 부작용 완화 및 빠른 회복을 도와서 BCG 치료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한방치료는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 등 약물 독성으로부터 간을 보호하고 간 대사기능 향상 및 해독능력을 개선함으로써 암세포를 공격하면서도 정상세포는 보호함으로써 장기간의 치료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양-한방병행치료는 재발을 잘하는 방광암의 재발관리에 유리한 점이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