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는 버려지는 유채꽃을 재활용해 시의 홍보기념 천연비누(사진)로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리시에 따르면 해마다 5월이면 유채꽃 축제를 마친 뒤 버려지던 유채꽃의 재활용 방법을 궁리하다 유채기름으로 추출해 친환경 천연비누로 제조하게 됐다.
구리시의 사례는 자원낭비 해소 및 코스모스 축제 등 유사 행사 주최 측에도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례는 지난 5월 제17회 유채꽃 축제 개막식에서 당시 백경현 시장이 “축제가 끝난 후에도 유채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유채기름과 천연비누 등을 생산하는 특화사업을 추진해 보겠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실제로 시는 유채꽃 축제가 종료된 이후 7월초까지 유채 베기 및 건조과정을 거쳐 총 360㎏의 유채씨를 수확했으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 작물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유채기름 72리터를 추출했다.
이어 유채기름에서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 친환경 천연비누 200세트를 제조해 시를 방문하는 주요 외부인사와 타 시군 벤치마킹 방문 시 구리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특화된 기념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시는 3.3㎢라는 좁은 면적과 개발제한구역 및 과밀억제권역 등 중복된 규제로 인해 도시를 대표할 만한 홍보기념품조차 부족한 실정에서 이번에 축제 후 폐기되던 유채를 채취해 시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 제작했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
백 시장은 “수도권 시민들이 찾는 한강변 구리 유채꽃축제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유채꽃을 축제 후 폐기시키지 않고 이를 창조적으로 활용해 시를 홍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념품으로 재탄생 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유채꽃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코스모스를 활용한 기념품 개발을 통해 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