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하태경 “李 성상납 의혹 제기에 배후 있다”…강용석 “음모론자들”

조국·하태경 “李 성상납 의혹 제기에 배후 있다”…강용석 “음모론자들”

하태경 "민주당 배후 의심" 주장
조국 "직전 대전지검장, 尹라인 핵심" 주장

기사승인 2021-12-29 06:11:48
강용석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배후설'을 제기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음모론자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후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나 민주당을 지목하는 자들은 오컴의 면도날도 모르는 사회과학적 기본이 안된 음모론자들"이라며 "가세연은 김성진 사건의 피해자로부터 이 사건을 제보받았고 사건 기록 전체도 피디에프 파일로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두고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 하 의원과 조 전 장관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27일 유튜브를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으며 대전지검 수사 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기술(ICT)업체인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는 수백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지난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에 하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검찰 수사 자료가 어떻게 통으로 빠져나오냐. 이건 배후에 어떤 공작정치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배후에 더불어민주당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반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세연은 이준석 성상납 의혹의 출처를 대전지검 수사기록이라고 했다.직전 대전지검장이 '윤석열 라인'의 핵심"이라고 했다.

배후에 윤 후보 측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힌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캡처본 형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강 변호사는 "검찰 수사 기록은 검찰이 수사하고 있을 때는 절대 외부로 유출될 수 없다"며 "하지만 이 사건처럼 대법원까지 가서 판결이 확정된지 몇 년 지난 사건의 경우에는 피고인 김성진을 변호했던 수십명의 변호사들이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사건처럼 피해자가 수십명인 사건은 피해자 측이 선임한 변호사들도 수사 재판 기록을 보유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어 "지금 검찰기록 유출을 운운하며 배후설을 제기하는 조국이나 하태경 모두 법알못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변호사로서 형사사건을 한 번이라도 해보면 공소제기 이후 특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기록이란게 얼마나 흔해빠진 것이라는 걸 알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가세연을 금명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금명간 하지 말고 오늘 고소해. 고소장 쓸 내용도 별로 없잖아"라며 "성 상납을 받았는지 아닌지부터 명확히 밝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허위가 아니라 진실로 밝혀졌을 때 네가 무고죄가 되거든"이라고 받아쳤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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