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예비후보 4명이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의원 후보 등과 결탁해 여론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이강덕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순견·문충운·박승호·장경식 예비후보는 2일 시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포항시의원 후보 등과 결탁해 여론을 왜곡,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농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허위로 드러난 '이강덕 패싱' 논란부터 중앙당 공관위가 교체 지수 조사 없이 이 예비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키기까지 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포항 시민단체 실체를 밝힌다"고 했다.
이어 "집회, 시위, 기자회견 등을 주도한 포항 시민단체는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이강덕 패싱 논란을 발언하려다 국힘 소속 시의원들과 격한 대립을 한 무소속 K 시의원과 친분이 깊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정재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의 2년 전 불기소 사건을 지금 다시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 L씨는 민주당 포항시의원 공천을 받은 사람"이라며 "그는 2020년 총선에서도 국힘 전신인 미래한국당 특정 후보를 겨냥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순수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포항 지진 관련 대표로 있던 시민단체 이름으로 수 차례 '김정재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지난달 27일에는 포항 바로세우기 운동본부란 새로운 시민단체 이름으로 김정재 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후 다음날 단체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비난의 화살은 이 예비후보에게 향했다.
이들은 "이 예비후보와 측근들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컷오프 결정을 불공정·비상식적이라고 주장하며 집회, 대대적 언론 플레이를 하고서는 중앙당 공관위의 교체 지수 여론조사 재조사 결정이 나자 여론조사 조작을 유도하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몸이 불편한 모 신문사 논설위원이 이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 글을 SNS에 게시하자 이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공무원이 외압을 행사하고 이직까지 막은 도 넘은 보복행태를 자행하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포항시의원 후보 등과 결탁해 벌인 중대한 해당 행위와 지지자들의 불법·보복행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