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여야에 방송법 논의 위한 범국민협의체 제안”

우원식 “여야에 방송법 논의 위한 범국민협의체 제안”

“野, 방송법 처리 중단해야…與도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멈춰야”
“두 달 정도 시한 정해서 결론 도출 필요”
“갈등 사안 순차적으로 풀면 풀어질 것”

기사승인 2024-07-17 17:29:16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원구성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의 협상을 촉구했다. 사진=임현범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방송4법 논의를 위한 범국민 협의체 결성을 제안했다. 여야가 최근 방송4법과 관련해 지속적인 마찰을 빚자 이를 봉합하기 위한 중재안을 꺼내든 것이다.

우 의장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모두 방송4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 앞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의장 책임 아래에서 집중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모두에게 협치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우 의장은 “야당에 방송4법에 대한 입법 강행처리를 중단하고 여당과 원점에서 법안 재검토를 하길 촉구한다”며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 논의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방통위의 파행적 운영을 즉각 멈추고 정상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하고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여야와 시민사회, 언론종사자, 언론학자 등이 골고루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만들어 두 달 정도 시한을 정해 결론을 도출하자”며 “끝장토론이나 밤샘토론을 해보자”고 부연했다.

또 우 의장은 여야가 생각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채상병 특검법과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처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합의 방안을 묻자 “모든 것들이 첨예한 갈등의 주요 요인”이라며 “이 문제를 한꺼번에 다 풀 방법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 하나를 잡아서 거기서부터 풀면 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 매듭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냐가 문제인데 방송4법은 합의할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여러 대안이 나왔지만 충분히 논의하고 검토되지 못한 점이 있다. 그런 대안을 갖고 정부여당과 다 같이 논의하면 신뢰가 쌓여서 못 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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