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클로젯’ 결국 미지근해진 냉기와 온기
공포영화로 시작해서 드라마로 끝난다. 초반부 강렬했던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의 인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흐려진다. 플롯과 주제의식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담을 그릇을 잘못 선택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서늘한 공포와 따스한 드라마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는지 알 수 없다.‘클로젯’은 두 가지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하나는 경훈(김남길)의 어머니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교외 이층집으로 이사가는 상원(하정우)과 이나(허율)의 이야기다. 무당이었던 경훈 어머니의 이야기는 섬뜩하다. 오...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