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 정종연 PD의 ‘영웅론’
이은호 기자 =2019년 6월28일 부산의 한 내리막길에 주차된 승합차. 운전자가 앞바퀴에 괴어둔 버팀목을 빼내고 차에 타려던 순간, 차가 아래로 밀리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차를 멈춰보려 했지만, 순식간에 다리가 바퀴 아래로 깔리고 말았다. 자칫 크게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그 때 근처에서 버스 한 대가 멈추더니, 여고생 다섯 명이 내려 승합차 쪽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휴대폰과 가방을 내팽개친 채 차체 뒤쪽을 받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절박한 목소리가 마음을 움직인 걸까. 근처 시민들이 몰려와 차량 앞바퀴를 들...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