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필의 視線] 압록강가 북녘 동포와 끊어진 다리
지난주 중국 요동·길림성을 다녀왔다. 고구려 광개토왕비와 장군총, 그리고 백두산을 구경하는 흔한 팩키지 여행이었다. 한중수교가 이뤄지기 전, 대학 역사학 전공 때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제야 갔다. 그런데 가슴을 뛰게 한 곳은 고구려도, 백두산도 아니고 압록강이었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는 국경도시 단둥(丹東)에서다. 고구려 박작성이 중국 동북공정으로 만리장성의 동쪽 출발점으로 변했다는 것도 놀랍지 않았다. 수·당나라 침략에 대비하던 고구려성이 이렇게 중국성으로 바뀌었어도 그리 화가 나... [조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