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실종, 남은 건 ‘로기완’ 수난사뿐
탈북자 로기완(송중기)은 벨기에에서 새 삶을 꿈꾼다.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전까진 노숙자로 살아야 하는 처지. 어느 날 그는 목숨보다도 귀한 제 지갑을 훔쳤던 마리(최성은)와 마주한다. 이를 기점으로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삶에 얽혀 들어간다. 오는 3월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한 마디로 고루하다. 사랑에 빠지는 계기와 과정이 지나치게 예스럽고, 기완과 마리는 세상 불행을 혼자 짊어진 듯 울적하다. 구태의연한 전개 속에서 두 주인공...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