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 공감에세이,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출간

화끈 공감에세이,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출간

기사승인 2013-01-23 15:08:01


[쿠키 문화] 에세이 사상 가장 세속적이고 찌질한, 그러나 효과적인 공감 에세이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가 22일 발간됐다.

현재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는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의 이혜린 작가가 이번에는 ‘낼 모레 서른’을 맞는 20대 후반 여성들이 취업 후 사회생활, 연애와 인간관계, 싱글 라이프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고민거리를 모아 웃음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41가지 치명적인 문제를 담은 상황은 시트콤보다 웃기고, 뜬 구름 잡는 생각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돌직구’ 충고는 가슴이 쓰라리다.

청년 실업이 시대의 화두가 된 현재, 많은 이들이 ‘취업만 되면’ 장밋빛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취업이라는 산을 넘어왔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 취업하고 나니 어느새 낼모레 서른, 상사 눈치 보느라 퇴근하기도 힘든데 왜 결혼 안 하느냐는 세상의 눈총을 받아야 하고, 믿었던 펀드는 반 토막, 남은 월급으로는 집세 내느라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 취업 후에는 ‘현실’이라는 더 큰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피곤한 생활 속에서, '낼 모레 서른'들이 진짜 알고 싶은 것은, 1분이라도 빨리 퇴근하는 법, 상사의 어처구니없는 유머를 받아치는 법, 이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취업 후 밤 11시, 12시에밖에 만나지 못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등이다. 바로 이같이 좀 더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진짜 고민에 대한 솔루션이 이 책에 담겨있다.

2005년 신문사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하며 혹독하게 ‘낼모레 서른’을 겪은 저자가 회사 화장실 구석 칸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 펑펑 흘리며 쌓아 올린, 실험 완료된 ‘꼼수’들이다. 따라서 청춘을 마냥 찬양하기만 하는 어른들의 말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이다.

이혜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학교도 졸업하고, 어쩌다 보니 취업도 했는데, 인생은 여전히 캄캄한 여자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남은 게 없고, 자존심은 있는데 유아독존 잘 버틸 배짱은 없는, 꿈은 있지만 월세와 적금이 더 급한 ‘당신’과 ‘우리’를 위한 책이다”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이어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말은 한 귀로 흘려들어라. 그들은 성공했다. 고로 모든 고난과 역경이 아름답게 보일 거다"라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구역질나는 부조리와 흔쾌히 손잡고 쎄쎄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짱돌을 들라고 하고, 너희들끼리 연대해서 세상을 바꾸라는데, 그 사람들은 절대 우리 인생을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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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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