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박시후가 한 매체의 보도로 13일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가수 신정환 또한 같은 날 ‘밤과 음악사이’ 콘서트로 컨츄리꼬꼬로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시후는 연예인 지망생 A씨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최초 소환되어 경찰 조사를 받은 지 약 5개월만이며, 신정환은 불법 원정 도박 혐의로 김포공항에 입국한지 약 2년 7개월 만이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으로 시작해 연예인으로 길게는 이십여 년을 살아온 사람들이니만치 ‘먹고 살 길’이 그것 뿐임은 여실하다. 그러나 이들의 복귀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그들의 복귀 사실이 알려진 시점부터 해당 뉴스의 포털사이트 댓글 란에는 그에 대한 불호를 표시하는 수백 개의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박시후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최악이다. 이는 박시후가 사건 이후 딱히 이렇다 할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은 채, 흡사 도피와 같은 미국행을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정말로 당당하다면 모든 의혹을 설명하지 않은 채 해외로 간 이유는 뭐냐”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박시후 본인은 지난 7월 방송에서 지인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자숙 기간 중’이라는 입장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개월이라는 기간은 ‘자숙 기간’으로는 너무 짧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를 받은 배우 이경영은 영화와 케이블 드라마 등으로 복귀하기까지 11년이 걸렸다. 신정환과 비슷한 불법 원정 도박 등으로 문제가 된 방송인 이성진은 아예 방송가를 떠났으며, 엠씨더맥스 이수의 경우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로 문제가 된 이후 대중들의 거부감 때문에 가수 린과의 공개 연애까지 제동이 걸린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재능 있는 연예인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활동을 할수 없음은 본인에게도 시련이지만, 대중에게도 일종의 불운이다”라며 “조금 더 시일이 걸리더라도 내실을 다지고, 성급한 결정은 보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며 이들의 복귀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