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오현경이 밉상 된장녀 철부지 캐릭터에 도전한다.
오현경은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유부녀 ‘왕수박’ 역을 맡앗다. ‘왕수박’은 사업가 남편이 벌어오는 돈을 물쓰듯 펑펑 쓰며 자신을 꾸밀 줄만 알고, 주변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얄미운 첫째 딸이다.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왕가네 식구들’ 제작발표회에서 오현경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여자 입장에서 봐도 납득 안 가는 캐릭터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극 중에서 ‘나가봐, 나 같은 여자 있나’하며 자신만만해 하는가 하면, 동생에게 ‘나 지금 나가봐야 하니까 빨리 애 봐달라고 와 줘’하는 대사가 있다. 남편의 사업이 망했을 때도 동생에게 ‘너 지금 고소하지’하며 끝까지 입상으로 군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현경은 “‘왕수박’이라는 여자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을때 남이 그 말로 인해 상처받는다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극중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왕수박’은 성장할 것이다”라고 자신만의 캐릭터 철학을 풀어냈다. 이어 “작품 속 가장 커다란 메시지인 ‘입장 바꿔 생각하자’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앞으로 욕먹을 일 많을 것”이라며 크게 웃음지었다.
‘왕가네 식구들’은 4명의 딸과 늦둥이 아들을 둔 대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나문희, 장용, 김해숙, 조성하, 오현경, 오만석, 이태란, 이윤지 등이 출연한다. 연어족, 캥거루족, 처월드, 자식간 편애 등을 통해 리얼하게 현 가족 세태를 그려낸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