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방독면 가스누출 74%…수의계약·독점납품 폐해?

군 방독면 가스누출 74%…수의계약·독점납품 폐해?

기사승인 2013-10-17 15:31:00
[쿠키 정치]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17일 10년이 지난 군 방독면 가운데 74%는 가스가 누출돼 품질검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해 수명이 도래한 K-1 방독면 19개 로트(LOT)를 점검한 결과 14개(73.7%) 로트가 가스 누출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로트는 단일 생산자가 같은 조건에서 제조, 조립해 동일한 특성을 가진 제품의 묶음 단위로서 1개 샘플이라도 불합격하면 해당 로트 수량을 불합격 처리하여 폐기해야 한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군 방독면은 S물산이 지난 1982년 제품 개발 이후 2007년까지 수의계약에 의해 25년간 독점 납품했으며, 2008년부터는 다른 S업체도 입찰에 참여해 방위사업체와 계약을 맺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방독면은 유사시에 생명과 직결되는 품목으로 군에서 탄약을 관리하듯이 매우 중요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유사시에 화학무기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보호해줄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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