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김현석 감독이 영화 ‘열한시’속 배우 박철민의 대사 편집 비화를 밝혔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열한시’에서 박철민은 “윤아가 결혼했고, 수지가 엊그제 결혼을 발표했다”며 신세를 한탄하는 박영식 엔지니어 역을 맡았다. 20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열한시’ 언론시사회에서 김현석 감독은 “박철민이 조연인데 영화 속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죽는다”며 “죽기 전 대사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인용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박철민은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말하며 최후를 맞는다. 김 감독은 “그러나 알고 보면 다른 버전이 있다. 바로 걸그룹 미스에이의 수지에게 ‘안녕, 수지’라며 작별을 고하는 대사”라고 웃었다. 그는 “원래 박철민이 임팩트 있는 대사를 부탁했는데, 어떤 것을 고를까 하다가 결국 ‘안녕, 수지’는 도저히 쓸 수 없어 편집했다”고 말했다.
‘열한시’는 시간이동을 연구하는 바다 속 연구소에서 시간이동 실험 중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배우 정재영(42), 김옥빈(27), 최다니엘(28) 등이 출연했다. 오는 28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