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영화 ‘마담 뺑덕’(감독 임필성) 시나리오를 받고 한 달 이상 고민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우성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마담 뺑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마담 뺑덕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정우성은 “굉장히 달라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심청전을 모티브로 만든 시나리오라 해서 봤는데 심청보다는 뺑덕어멈이 악녀가 된 이유와 심학규가 눈이 먼 이유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더라”는 정우성은 “사실 처음에 나는 심학규 역은 하면 안 되겠구나 했지만 결국 호기심 때문에 맡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한 달 이상 고민했다”는 그는 “심학규가 시나리오에서의 모습보다는 더 인간적인 모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학규 역을 하기로 결심했음에도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

정우성은 마지막으로 “영화를 빨리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대중들이 내 연기를 보고 어떤 평가를 해 줄까,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된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담 뺑덕은 순진한 시골 처녀 덕이(이솜)가 추문에 휘말려 지방으로 내려온 교수 심학규(정우성)를 사랑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치정 멜로극이다. 다음 달 개봉 예정.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