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연애하나 봐’ 주니엘 “진짜 연애요? ‘썸’은 타 봤지만…”

[쿠키 人터뷰] ‘연애하나 봐’ 주니엘 “진짜 연애요? ‘썸’은 타 봤지만…”

기사승인 2014-10-02 15:37:55

주니엘(최준희·21)이 돌아왔다. 1년5개월만의 컴백이다. 긴 공백기 끝에 돌아온 주니엘은 사랑에 관한 세 곡을 내놨다. ‘연애하나 봐’ ‘버그 오프(Bug Off)’ ‘플리즈(Please)’. 사랑을 하며 마주치는 많은 상황들을 노래한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에 방문한 주니엘에게 가장 먼저 던질 질문은 자연스레 ‘주니엘의 연애’일 수밖에 없었다.

“연애 이야기? 어디서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공개 연애는 NO”

갓 스무 살을 넘은 여자 연예인에게 연애 이야기를 묻기는 조심스럽다. 그러나 주니엘은 의외로 흔쾌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경험을 담은 노래냐”라는 말에 주니엘은 “최근에 소위 ‘썸’을 탈 일이 있었다”고 했다. ‘썸’은 ‘썸씽(Something)’을 줄여 부르는 은어로, 남녀가 연애하기 직전에 생기는 미묘한 일들을 통칭한다.

“공백기에 아주 잠깐 좋은 느낌으로 만난 사람이 있었어요. 물론 일정 선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썸’이라고 하는 거죠. 저 혼자만 ‘썸’이라고 느꼈을 수도 있고요.”

주니엘의 타이틀곡 연애하나 봐에는 주니엘이 그 당시 느꼈던 반짝반짝한 감정들이 들어있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과 감미로운 멜로디는 듣는 사람마저 연애를 하고 싶게 만든다. 가을에 새로운 연애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곡이라고 주니엘은 귀띔했다.

“연애 이야기요? 굳이 감추고 싶지는 않아요. 모든 경험이 제게 보탬이 되니까요. 회사에서도 오히려 ‘연애 좀 해라’라고 말씀하시는 걸요.”

그렇다면 공개 연애를 할 수도 있을까 궁금했지만 주니엘은 “공개 연애는 조금 꺼려진다”고 웃었다.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것은 아니다. 이름이 알려진 누군가와 공개 연애를 하는 순간 서로의 이름 앞에 붙는 “주니엘의 남자” “누군가의 여자친구 주니엘”이라는 꼬리표가 문제다. 주니엘은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누군가의 애인으로 불리우는 것은 별로다”라고 말했다.


‘어장관리’ ‘쿨’한 이별… 트렌디한 사랑 이야기 담았죠

주니엘의 미니앨범 ‘연애하나 봐’에 담긴 세 곡의 온도차는 모두 다르다. 연애하나 봐가 사랑 직전의 미묘하고 설레는 감정을 노래했다면 버그 오프는 어장관리에 당하는 사람의 화나는 심정을, 플리즈에는 연인을 떠나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외의 두 곡은 모두 주니엘의 자작곡이다.

주니엘은 “연애할 때 질척질척한 거 싫어한다”고 말했다. 플리즈는 깔끔하고 성숙한 이별을 앞두고 먹먹한 감정을 노래했다. ‘돌아와 달라’는 가사가 있기는 하지만 연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버그 오프에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방적인 어장관리에 당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만든 노래라고. “그 친구 이야기를 듣고 화도 나고, ‘절대 연락하지 말라’고 충고한 적도 있다”는 주니엘은 막상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 후에 수많은 어장관리 사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기도 했다고.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했다.

“제가 데뷔했을 때와는 음원시장이 정말 달라진 것 같아요. 좋은 음악도 많아지고, 그만큼 듣는 대중들의 수준과 스펙트럼도 넓어졌죠. 대중들의 높아진 수준에 맞는 좋은 곡으로 오래 남고 싶어요. ‘롱 런(Long Run)’이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