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이어 국무부 영사국, ‘독도는 일본땅’ 표기, 日편향 심화돼

美 CIA 이어 국무부 영사국, ‘독도는 일본땅’ 표기, 日편향 심화돼

기사승인 2015-03-16 10:19: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미국 국무부 영사국이 적어도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간 국무부 내 자체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국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최근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미 국무부 영사국은 지난해 10월31일자로 갱신한 '한국 여행정보'(▶http://goo.gl/QyYrA3(http://goo.gl/QyYrA3)·위쪽 사진) 페이지에 첨부한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울릉도 오른쪽에 있어야 할 독도를 삭제했다. 이는 한국과의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국 홈페이지가 그나마 독도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리앙쿠르 암초'로 적고 있는 것보다 더욱 악화한 것이다.

올해 초 발생한 미 중앙정보국(CIA) '독도 표기 오류'와 동일한 사건으로 러시아가 점유 중이나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북방 4개섬'에 대해서는 관련 사실을 적시했지만, 독도에는 아무런 설명도 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독도를 분쟁화하려는 일본 측의 로비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반면 우리 당국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CIA의 '월드 팩트북' 한국편 지도에서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 암초'가 삭제되고, 일본편 지도에만 등장하는 사실이 확인돼 우리 정부가 시정을 요구하자 하루 만에 복원되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전문가는 ""영사국이 아태국과 다른 지도를 사용했다는 건 국무부 내부조차 독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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