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아주 특별한 ‘여닭친’과 세계 일주하는 청년

[쿠키영상] 아주 특별한 ‘여닭친’과 세계 일주하는 청년

기사승인 2016-06-27 07:54:38

 

아주 특별한 여자친구와 세계여행 중인 청년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프랑스 브르타뉴 출신의 기렉 소우디(Guirec Soudee·24).

기렉은 암탉 모니크(Monique)와 함께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즐기고 있는데요.

 


2014년 5월부터
아프리카 북서쪽 해안에 인접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카리브해 세인트 바트섬을 거쳐
현재 북극 그린란드를 여행 중입니다.

 


기렉은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니크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했는데요.

"카나리아 제도에서 4~5개월 된 어린 닭 모니크를 처음 봤을 때
‘운명의 짝꿍’이라는 느낌이 왔다.
난 스페인어를 못하고, 모니크는 불어를 못하지만 우리는 함께했다.“

 


기렉이 당초 세계 일주 동반자로 염두에 둔 동물은
암탉이 아닌 고양이였답니다.

"고양이는 손이 너무 많이 갈 것 같아 암탉을 데려간 건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암탉은 보살핌이 필요 없는데다 알도 낳는다.
그린란드의 매서운 추위에서도 1주일 평균 6개를 낳는다.“

 


기렉은 모니크가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이 역시 기우였는데요.

"파도가 쳐도 휘청거리지 않고 갑판 위에 꼿꼿이 서 있는다.
덕분에 바다 경치를 바라보며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면 닭장 안으로 대피시킨다."

 


여행 동반자로 사람보다 암탉이 좋은 점은 과연 어떤 걸까요?

"모니크는 전혀 불평하지 않는다.
어디에 있든 항상 나를 따라오고,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나는 그냥 '모니크'라고 부르기만 하면 된다.
물론 가끔씩 신경을 거스르게 할 때도 있지만..."

 


기렉과 모니크의 다음 행선지는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사이에 자리 잡은 베링 해협입니다.

"여행할 때 모니크와 많은 얘기를 나눈다.
이후 행선지도 모니크와 상의해볼 생각이다.“

 

 


언젠가 모니크과 헤어질 날을 생각하면 우울해진다는 기렉.

하지만 초긍정의 에너지로 암탉 모니크와의
아주 특별한 세계 일주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들의 여행을 영상으로 함께해 보시죠. 원미연 콘텐츠에디터 [출처=페이스북 Voyage d'Yvinec - Guirec Soudée / 유튜브 guirec soud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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